商街가 가장 달콤했네
조선일보
수익성 부동산에 돈몰려, 작년 오피스텔 등 거래 19만건 사상 최대
지방 큰손도 서울 강남구로… 7346건 거래, 전국 최다 기록
상가·오피스텔 과열 양상 - LH단지내 상가 낙찰가율 170%
오피스텔도 완판 행진 잇따라 "공실 가능성 따져보고 투자를"
지난해 국내에서 거래된 상가·오피스텔·빌딩 등 상업·업무용 부동산이 처음으로 19만건을 넘어서며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초저금리로 갈 곳 없는 부동(浮動) 자금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상가나 빌딩 시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이다.
본지가 1일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가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총 19만5939건이 거래돼 2013년(15만9159건)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역대 최대치로 부동산 경기가 정점에 올랐던 2007년(18만935건)보다 많은 것이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1월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량은 전국 1만8322건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1월 월간 거래량으로는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는 수도권이 지방보다 활발하다. 지난해 거래량을 보면 수도권(10만3006건)이 지방보다 1만건 정도 많았다. 2013년 대비 거래 증가율도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8%, 18%로 수도권이 더 높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전통적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고액 자산가는 물론이고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와 여윳돈을 굴리려는 중산층까지 상가나 오피스텔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거래 가장 활발한 곳은?
지난해 상가나 빌딩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지역은 어디일까? 광역시·도 중에는 세종시가 꼽힌다. 지난해 거래량(2351건)이 1년 전보다 206%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중앙 부처 이전으로 인구와 주택이 매년 급증하면서 수익형 부동산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다음으로 거래가 많이 늘어난 지역은 대구(66%), 충북(58%), 전남(56%) 순이었고 서울(26%)과 경기(33%) 역시 전국 평균을 넘었다. 경남과 강원은 전년보다 거래량이 줄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전국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다. 강남구의 지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7346건으로 서울 전체(3만9504건)의 20%에 육박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동부이촌동지점장은 "금융실명제 강화와 증여 세제 완화 이후 전국 큰손들이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기는 강남에 상가나 빌딩을 사기 위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성남 분당구와 경기 화성시, 수원 영통구, 인천 남동구, 경기 고양 일산동구 등이 거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혔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구의 거래량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고 부산 부산진구, 제주시, 충북 청주 흥덕구 등지에서도 거래가 활발했다. 김우희 저스트알 대표는 "주로 상권이 탄탄하거나 기업체와 공장이 몰려 있는 지역에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오피스텔 분양 과열 양상
새로 분양하는 상가와 오피스텔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GS건설이 경북 안동에 공급한 '안동 센트럴자이'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6개 점포 입찰에 127명이 신청해 평균 2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전국 92개 아파트 단지에서 분양한 단지 내 상가는 예정가 대비 평균 낙찰가율이 170%에 육박했다. 인천 서창2지구 1단지의 경우 예정가(2억4000만원)보다 464% 높은 11억17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상가보다 상대적으로 투자 금액이 적은 오피스텔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13일 분양했던 서울 '마포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1주일 만에 448실(室)이 모두 팔렸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오피스텔은 한 채당 투자비가 2억~3억원 정도로 수도권 새 아파트의 절반 이하"라며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임차 수요가 늘어 연 5~6%의 월세가 안정적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투자 1순위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높지만 입지 따라 편차 커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은 다른 재테크 상품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전국 평균 연 6.16%로 2013년(연 5.17%)보다 더 높아졌다. 업무용 건물 투자 수익률도 연평균 5.91%를 기록했다. 반면 채권의 경우 국고채(2.59%)와 회사채(2.98%)가 모두 연 3%를 넘지 못했다.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 상품도 지난해 평균 수익률이 2%대 중반에 머물렀다.
다만 수익형 부동산은 실물 경기와 시중 금리의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입지 여건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크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을 끼고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을 산정하면 '뻥튀기' 수익률이 나올 수도 있다"며 "투자에 앞서 수익률과 공실(空室) 가능성을 확실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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