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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할인 선택제'로 중고·자급제폰 시장 활성화

 

 

'요금할인 선택제'로 중고·자급제폰 시장 활성화


스마트폰 소비패턴 변화시켜.. 정부 적극적 홍보


#. 약정기간이 18개월 남은 상태에 스마트폰을 분실한 이창훈씨(가명·남)는 어쩔 수 없이 새 스마트폰을 샀다. 대리점 직원이 지원금을 받을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받을지 선택을 물었는데, 지원금을 선택하면 약정 위약금 등으로 인해 사실상 지원금 없이 스마트폰을 사는 것과 같은 계산이 나왔다. 이씨는 요금할인을 선택했다.

#. 중저가 스마트폰도 프리미엄폰 못지않게 사양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리점을 찾은 박지은씨(가명·여)는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공시지원금이 많아야 10만원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반면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약정기간 내내 매월 통신료를 할인받을 수 있어 오히려 이득이 된다는 걸 알게됐다.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 중저가폰 시장 만든다

새 스마트폰을 사면서 공시지원금 대신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요금 할인을 선택하는 경우 스마트폰 지원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초기 구매 부담이 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고폰이나 자급제폰 시장이 활성화 되고, 새 단말기를 사더라도 중저가폰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스마트폰 소비 패턴 변화는 고사양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도 유도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내달 초부터는 이동통신 대리점이 소비자들에게 지원금 대신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 제도에 대한 설명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제도가 마련되고, 가입 신청서에도 산택항목을 표시하도록 돼 있어 요금할인제 선택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스마트폰 소비 패턴 변화에 가속을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요금할인 선택권, 이동통신 가입 신청서에 표시된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단말기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선택한 가입자는 총 185만명에 달한다. 이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시행 초인 지난 3월까지 15만4000여명에 그친 것에 비해 급속도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특히지난 4월 요금 할인율이 12%에서 20%로 늘어나면서 요금할인을 선택한 소비자 수만 168만8000여명에 달하는 등 요금할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정부는 소비자들에게 요금할인 선택권에 대한 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이동통신사 온라인 판매 사이트나 오프라인 유통점은 잘 보이는 곳에 공시지원금과 함께 20% 요금할인 금액을 동시에 게시해 비교가 쉽도록 안내문을 보여줘야 한다.

또 가입신청서에 선택약정할인에 대한 설명을 잘 들었다는 소비자의 서명과 지원금을 선택했는지, 요금할인을 택했는지에 대한 서명도 받아야 한다.

■해외선 보조금 폐지 잇따라

한편 해외의 이동통신사들은 비싼 스마트폰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단말기 구매에 대한 지원금 증가로 마케팅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비용 절감을 위해 지원금을 폐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KDDI 그리고 스페인 모비스타, 미국 T-모바일, 버라이즌, 스프린트가 올해까지 전부 공시지원금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용자의 초기 단말 구입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단말 할부판매를 시행하고, 요금할인을 제공 이러한 사례들은 글로벌 이통사들이 지원금 경쟁의 한계를 인식하고 본원적인 요금 경쟁으로 전환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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