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먹고 알먹고`··· 사랑방의 재해석 `임대수익형` 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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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신금호 전용면적 124㎡,1세대-2가구 평면(좌)과 아이소메트릭(주) 모습[사진제공: 대림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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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 집에 살면서 임대수익까지 올릴 수 있어 일명 '일거양득 주택형'으로 알려진 '임대수익형 주택'이 깐깐한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임대수익형 주택은 아파트 한 채에 별도의 출입문을 두고 1~2인이 살기에 적합한 공간을 마련해 전세나 월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한 주택이다.
출입구는 물론 주방이나 화장실·욕실 등이 각각 독립적으로 설치돼 있고, 전기·수도 등의 계량기도 각각 설치돼 집주인과 임차인의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주택은 오래 전부터 내려 온 전통 주거문화에서 유래됐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사랑방'을 갖춘 이전 주거문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인데 여러 세대가 함께 살던 시절 서로의 주거공간은 분리하면서 생활공간은 함께 쓸 수 있도록 한 한옥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것이다.
실제 1985년 경에 지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의 대형 일부에는 주방과 욕실을 별도로 갖춘 평면을 찾아볼 수 있다. 이후에도 현관이 분리된 부분임대 주택은 종종 등장했다.
대한주택공사(현 LH)는 1993년 현관이 분리된 부분임대 평면을 개발해 1997년 남양주 청학지구 5단지와 서울 휘경동 일대를 시범지구로 지정해 공급했다. 당시 사회적으로 분가가 늘기 시작했고, 노년층에게 일정한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원룸 공급이 필요했다.
요즘에는 임대소득과 레버리지(Leverage) 효과가 목적인 경우가 더 많다.
집주인(실거주자)은 직접 거주하면서 부분임대를 준 수익으로 대출에 따른 이자를 충당하거나 남은 돈으로 관리비를 낼 수도 있다. 투자자의 경우는 원룸과 쓰리룸을 모두 임대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실제로 동부건설이 동작구 흑석동에 공급한 '흑석 센트레빌 2차'(2012년 12월 입주) 수익형평면의 경우 원룸형이 보증금 2000만원에 월 80만원 가량의 쏠쏠한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개인공간이 필요한 화가나 작가, 프리랜서 등은 작업실이나 사무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장년층 자녀를 둔 가구의 경우 서로 불편하지 않게 거주할 수 있다.
지난 4일 분양에 들어간 'e편한세상 신금호'의 경우 전용면적 124㎡ 20가구를 '임대수익형 평면'을 적용했다. 이중 15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 위치한 '금호힐 오피스텔'(2002년 입주)의 전용면적 27㎡의 월세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5만~60만원 수준이다. 신당역 인근 전용면적 14㎡ 오피스텔(2004년 입주)의 평균 월세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5~55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용면적이 약 18㎡인 'e편한세상 신금호'의 임대수익형 평면의 경우 대단지인 데다 커뮤니티시설을 입주민과 같이 이용할 수 있고 역세권(5호선 신금호역)인 점을 감안할 때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원~70만원은 거뜬히 받을 것이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들의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구입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e편한세상 신금호의 전용면적 124㎡의 분양가는 적게는 7억7000만원(저층)에서 많게는 8억5000만원이다.
위의 월세 기대 수익과 현재 분양하는 아파트들의 집단 대출금리가 약 3%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약 2억5000만원의 대출에 상당하는 월 이자 비용이 상쇄돼 결국 8억원대의 기준층 주택을 6억원(70%)에 구입하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대림산업 남정필 소장은 “금호동은 핵심업무지구인 도심과 강남접근성이 뛰어나 완공 후 많은 임차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피스텔이 아닌 아파트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값이 떨어질 리스크(위험)가 없고, 임차인은 아파트의 주차장과 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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