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20만원' 월셋집에 사는 그들
서울 종로구 창신1동 쪽방촌
월세 20만원·1인 가구 비율 95%
평균 연령은 60세..3명중 1명 '기초 생활수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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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가 2015년인데 이곳은 아직도 1960년대입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창신1동 쪽방촌에서 만난 김모(62)씨는 이렇게 말했다. 부채질을 하는 김씨의 뒤쪽으로 2~3평 남짓한 쪽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좁은 언덕길 한편에 잡동사니가 쌓여 길이 더 좁게 느껴졌다.
동대문 쪽방상담센터에 따르면 이 지역 내 쪽방은 대략 300채(거주 인원 약 330여명)에 이른다. 구성원별로는 △1인 가구 313채 △2인 가구 14채 △3인 가구가 3채 등 1인 가구 비율이 95%를 차지한다.
이곳 월세는 보증금 없이 평균 20만원이다. 관리비는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쪽방촌 구성원의 평균 연령은 60세로, 이 가운데 약 35%가 국민기초생활법에 따른 1종 수급자로 분류돼 정부로부터 주거·생계비를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일용직 노동 근로자나 국가로부터 보호받는 공공근로자, 폐지수집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한다.
동대문과 인접한 종로구 창신 1~3동과 숭인1동 일대(83만여㎡)는 소규모 봉제공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지난 2007년 4월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지만 6년 반 만인 2013년 9월 주민 동의를 거쳐 뉴타운 지구에서 해제됐다. 이는 서울 시내 35개 뉴타운 지구 가운데 해제가 결정된 첫 사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이 지역을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하고 2017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삶의 터전을 유지하면서 마을공동체와 골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강조했지만 16개월이 넘도록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쪽방상담센터 관계자는 “이곳은 서울역·영등포역·종로3가 쪽방촌과 달리 이 지역에 오랫동안 뿌리내리고 사는 원주민의 비율이 높은 게 특징”이라며 “낙후된 지역에 시행하는 도시재생사업인 만큼 원주민을 보호하고 삶의 터전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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