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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은 재건축 수주전"…신반포15차 이후 줄잇는다

"코로나19 뚫은 재건축 수주전"…신반포15차 이후 줄잇는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 봄 서울 정비사업 '대어' 수주전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시공권 입찰이 삼성물산ㆍ대림산업ㆍ호반건설의 3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 다른 굵직한 사업장들도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잇따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대림산업을 마지막으로 입찰 참여 접수를 마감했다. 이로써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재입찰엔 지난 6일 일찌감치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내며 참여를 확정한 삼성물산, 호반건설에 이어 대림산업 까지 총 3곳이 참여하게 됐다. 조합은 다음 달 4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열린 이 단지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참여했다. 그러나 최종 입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반포15차 조합은 2400억원 규모 공사비를 들여 현재 180가구를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641가구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초대형 사업은 아니지만 시세가 3.3㎡당 1억원을 웃돌아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와 마주 보고 있어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뒀었다. 하지만 공사비 증액 관련 갈등을 겪다 계약이 해지된 대우건설과의 다툼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 일부 업체들이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15차 입찰은 삼성물산의 첫 정비사업 수주 복귀 사업장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래미안 브랜드를 내세운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수주전에 복귀하는 것은 2015년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이후 5년여 만이다. 업계는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수위권을 다투는 래미안을 안은 삼성물산이 강남권 주요지역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면 경쟁의 판도가 바뀔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


신반포15차에 이어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시내 요지의 정비사업장들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잇따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용산구 한남3구역이 입찰을 마감한다. 이어 30일 서초구 신반포21차, 다음 달 10일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입찰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한다. 삼성물산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도 참여 의향을 밝힌 상황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 시내에서도 손꼽히는 요지의 정비사업이 줄지어 입찰에 나서면서 건설사들은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클린 수주'가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점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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