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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혀 부담…그래도 로또잖아요”

“대출 막혀 부담…그래도 로또잖아요”

‘12·16 대책’ 이후 첫 강남 핵심지

3375가구 중 255가구 일반분양

100% 사전예약제로 상담 진행

‘15억원 이상’ 대출 전면금지불구

“결국 현금부자에 시세차익 기회”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에 들어설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 [민상식 기자/mss@]



헤럴드경제
“잔금 대출이 막힌 것이 부담스럽기는 해요. 하지만 아직 무주택자이고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청약 당첨되면 로또가 된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무리해서라도 현금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의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 첫 날인 27일. 서울 서초구에서 온 40대 남성은 “오래 전부터 이 아파트에 관심을 갖고 미리 예약을 하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견본주택이 위치한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가 문을 여는 오전 10시 전부터 입구 앞 난방 텐트에는 20여명의 예약자가 대기하고 있었다. 분양단지 견본주택이 개관 첫 날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과 달리 이 곳은 100% 사전방문 예약제를 통해 방문객을 받은 만큼 다소 한산한 느낌도 들었지만 사전예약은 7000건을 넘었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를 시공하는 GS건설 관계자는 “27일부터 3일간 총 사전 예약이 약 7000건에 이른다. 예약당 동반 1인이 참석 가능해 1만4000명 정도의 방문자가 예상된다”며 “예약자는 주로 서울 지역, 강남 3구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지난 1982년 입주한 58개동 2840가구의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35개동, 최고 35층, 3375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55가구로, 전용 면적별로 각각 ▷39㎡ 54가구 ▷45㎡ 19가구 ▷49㎡ 27가구 ▷59㎡ 85가구 ▷78㎡ 16가구 ▷84㎡ 24가구 ▷102㎡ 12가구 ▷114㎡ 18가구로 구성됐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시세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된 후, 처음으로 분양시장에 나온 강남 중심권의 고가 아파트다. 이번 고강도 대책이 강남권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어 청약 결과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일반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이며,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입주 후 8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올해 서울 강남 마지막 로또 분양 단지로 평가받지만,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돼 ‘현금부자’만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전용 84㎡형의 경우 분양가가 15억원을 넘어 입주시 잔금대출이 불가능하다. 전용 59㎡ 역시 분양가는 12억원 정도지만, 입주 때 시세가 15억원을 넘으면 이 역시 잔금대출을 받을 수 없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60대 주부는 “잔금대출이 금지된 것이 부담이 되지만, 무주택자라서 분양가 정도의 현금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강남 분양시장은 대출 규제보다는 공급 부족 문제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막힌 것 때문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 분양된 공공택지 아파트(송파호반써밋1차, 송파호반써밋2차)는 최고 2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개포지구 내 최대 규모의 단일 아파트 브랜드 단지다. 이에 GS건설은 자이(Xi)의 새로운 대표적인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외관, 조경 등 설계뿐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한 차별화된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급 호텔이나 고급 리조트에서 볼 수 있는 인피니티 풀(pool)과 스카이라운지, 실내 수영장·체육관·악기 연주실·시네마룸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위치상으로는 분당선 개포동역과 대모산입구역이 도보 5분거리인 ‘더블 역세권’ 아파트다. 단지 남측으로는 양재대로가 인접해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수서고속철도(SRT) 수서역도 가깝다.

인근에 코엑스,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강남점), 삼성서울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이 단지는 내달 3일 해당지역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13일이며, 28~30일 3일간 정당계약이 이뤄진다.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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