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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60만㎡ 더 넓어진다… 임대주택 논란 '여전'

용산공원 60만㎡ 더 넓어진다… 임대주택 논란 '여전'


  [머니투데이 세종=송선옥 기자] [드래곤힐 호텔 미포함… 2021년 실행계획 확정 예정 ] 



자료 : 서울시



서울 용산공원 예정부지에 옛 방위사업청과 군인아파트 부지가 편입돼 총 면적이 종전보다 약 60만㎡ 넓어진다. 정부는 내년부터 국민 참여형 실행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해 오는 2021년 국민 참여단을 구성, 실행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23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및 민간공동위원장인 유흥준 전 문화재청장 주재로 제1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용산공원 경계 확장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용산공원 북단의 옛 방위사업청 부지(약 7.3㎡)와 군인아파트 부지(4.4만㎡)가 용산 공원 경계내로 편입된다. 용산기지 인근 중앙박물관(29만5000㎡) 전쟁기념관(11만6000㎡) 용산가족공원(7.6만㎡)도 용산공원 구역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 구역이 약 60만㎡ 더 늘어나 303만㎡로 확장된다. 단절된 남산-한강 녹지축이 연결되고 용산공원 남측과 북측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용산공원 내에 위치한 드래곤힐 호텔은 미국 대사관 시설 등과 함께 잔류하기로 해 공원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국민 참여형 용산공원 실행계획이 단계적으로 마련된다.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1단계로 조경·환경·건축·역사 등 분야별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실행계획안을 보완하고, 내년 말까지 대국민 토론회 등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2단계를 진행한다. 2021년 6월 마지막 3단계로 국민 참여단을 구성해 실행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부 정밀 조사를 진행, 내년 7~9월까지 보존가치가 높은 시설물에 대한 정밀안전 진단과 3D촬영을 실시 할 예정이다. 내년 10~12월에는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존치가 필요한 주요 시설물을 대상으로 향후 관리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이곳에는 1908년 준공한 미 8군사령부, 옛 병기지창 무기고 등이 있다.

일각에선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등과 맞물려 용산공원이 서울 부자들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곳에 임대주택을 건설해 서울의 주택공급에 일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정부는 용산부지를 도심 속 녹지공간인 대규모 국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바꾸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유흥준 민간공동위원장은 이날 위원회 인사말에서 “지난 100여년 금단의 땅으로 닫혀 있지 않았다면 이미 이곳은 달동네 재개발 지역 아니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었을 것”이라며 “미래세대의 행복과 희망이 숨 쉬는 생태공간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우리들에게 놓인 막중한 과제"라고 말했다.

권혁진 국토부 도시정책관도 "용산공원은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국가와 지자체와 협력해 조성 및 운영하는 최초의 국가공원"이라며 "개발이익으로 공원을 조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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