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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충전소☆★★/※부동산 사건사고※

제주땅 한필지에 소유자만 445명…'부동산 투기' 점입가경

제주땅 한필지에 소유자만 445명…'부동산 투기' 점입가경

박홍근 의원 "토지 관리 실패지역 보전구역 해제 선정 제척해야"



기획부동산으로 의심되고 있는 A법인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소재 3만3962㎡ 면적의 토지를 무려 50여 개로 분할해 단기간에 되팔아 제주특별자치도가 부동산 투기의심 사례로 보고 제주세무서에 조사를 의뢰했다. 사진은 50여 필지로 쪼개기가 이뤄진 제주시 송당리 소재 토지. © News1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제주도 땅 한필지에 소유자가 가장 많은 곳은 최대 44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부동산 업체가 지분을 쪼개 판매해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 제주도 내 한 필지 당 소유자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25-26으로 총 소유자가 445명에 달한다.

이 땅은 제주도 조례상 개발이 제한되는 보전관리지역에 해한다. 특히 의원실에 따르면 한 필지당 소유자가 많은 상위 10개 필지의 등기부등본을 조사해본 결과 모두 기획부동산 업체가 지분을 쪼개어 판매(제일부동산개발주식회사, 베스트개발부동산주식회사, 케이디라인주식회사 등)해 여의도 면적의 1/10 크기에 평균 소유자가 3055명에 육박한다.

소유자가 가장 많은 안덕면 토지는 피해자 수 434명, 피해금액 221억원으로 단일 기획부동산 사기사건으로 밝혀지며 일당 10명 실형 선고한 바 있다.

이밖에 9월 현재 제주도 내 공유인 50인 이상 필지는 324곳으로 총면적은 816만1936㎡이며 마라도 면적(30만㎡)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필지당 평균 소유자는 148.8명에 달한다.

박홍근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난개발의 소방수를 자임했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개발 호재들을 악용한 땅 투기가 성행하고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다”며 “지분거래가 다발하거나 투기행위가 성행하여 토지 관리가 실패한 지역은 보전 구역 해제 선정대상에서 반드시 제척하도록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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