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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충전소☆★★/※부동산 개발※

10년 흉물 '신림백화점' 개발사업 급물살타나

10년 흉물 '신림백화점' 개발사업 급물살타나

"잔금 납부 후 수분양자 총회 열어 보상 문제 우선 협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백화점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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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물인 신림백화점 개발사업이 9월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인수자로 나선 부동산 투자사 브이앤아이가 해외 부동산펀드를 통해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내달 초 잔금 납부를 완료할 계획이다.

25일 부동산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신림백화점 잔금 납입기한을 내달 4일까지 연장했다. 당초 잔금 납부일보다 15일 늘렸다.

브이앤아이는 신림백화점 인수를 추진 중이다. 신림백화점은 관악구 신림동 1433-1일대에 있다. 지난 2006년 7월 개발 사업을 시작했으나, 당시 사업자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사업이 중단됐다. 건물 윤곽이 완성된 상태에서 사업이 멈춰 현재 지역 흉물로 남아 있다.

신림백화점 개발사업이 재개된 것은 지난해 무궁 화신 탁이 최초 시행사인 플레이쉘을 상대로 승소하면서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신림백화점 공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복잡한 권리관계로 공매는 8회차까지 유찰했고, 브이앤아이가 9회차 공매에서 8회차 가격(748억4780만원)보다 높은 금액을 써내면서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는 수의계약으로 진행 중이다. 신탁 공매에선 이전 회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자가 있으면 수의계약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브이앤아이는 우선 계약금(20%)으로 150억원을 납부했고 나머지 80%를 9월4일까지 완납할 계획이다. 현재 잔금 납입기한 연장을 두고 일각에선 브이앤아이의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브이앤아이는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브이앤아이 관계자는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해외 부동산펀드를 통해 이미 자금 조달을 확정한 상태"라며 "잔금 납부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잔금 납부를 마치면) 개발형 부동산펀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이앤아이는 신림백화점 개발사업의 걸림돌인 복잡한 권리관계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낙찰 후 법적 책임은 없지만, 채권단과 수분양자의 고통을 적극 고려하겠다는 것. 브이앤아이 관계자는 "잔금 납부 후 이른 시일 내에 수분양자 총회를 열어 수분양자 보상 문제를 먼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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