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층 펜트하우스 호가 70억, 미분양 딛고 '상전벽해'

40층 펜트하우스 호가 70억, 미분양 딛고 '상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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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재'택'크]'용산래미안더센트럴', 용산 마천루 이끄는 트윈타워… 상가는 여전히 공실

'용산래미안더센트럴'에서 단지 내부에서 바라본 용산 일대 전경. LS용산타워 뒤로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프레이스' 공사 현장이 보인다. /사진=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용산역에서 나와 한강대로 쪽으로 우뚝 솟은 마천루는 용산의 상전벽해를 한 눈에 보여준다. 용산공원 방향으로 들어선 고층주상복합과 리모델링 후 국내 건축 미학을 끌어올렸단 평가를 받는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위용을 자랑한다.

인근엔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플레이스'(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가 2020년 8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부인이 입주권과 상가 분양권을 보유해 유명세를 탄 아파트다.

맞붙은 국제빌딩 주변 5구역에선 호반건설이 지상 39층 1개동에 공동주택 110가구(오피스텔 포함)를 2020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공사 중인 단지를 제외하곤 '아스테리움 용산', '시티파크', '파크타워' 등 용산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들이 모두 입주 이후 10년을 넘어섰다.

'용산래미안더센트럴'은 '용산푸르지오써밋'과 함께 용산역 일대 주상복합들 중 유일하게 입주 2년 안팎의 신축 주거단지다.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용산역까지 도보 2~3분 거리. 4호선 신용산역은 단지 지하에서 곧바로 연결된다.

지하철 1호선은 물론 경의중앙선, KTX, ITX 이용이 편리하다. 신분당선도 연장돼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아이파크몰과 용산CGV,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이른바 슬리퍼를 신고갈 수 있는 도보 거리에 있다. 아모레퍼시픽

인근 '용사의 집'(용산역 전면1-1구역)은 2017년 2월 철거돼 202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국방부가 30층짜리 4성급 육군호텔을 짓는다. 단지와 용산푸르지오써밋 사이의 잔디광장은 용산구와 HDC현대산업개발이 협약을 맺고 지하공간을 개발한다. 지하 2층 연면적 2만2500여㎡에 지하광장·보행로, 공용시설, 상가가 들어선다.

'용산래미안더센트럴' 단지 내부에서 북향으로 보이는 용산역 철도선과 시내 전경. /사진=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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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산역 북측 2구역(한강로2가 2-194 일대)에선 올해 초 재개발 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이 조건부로 가결, 32층 업무복합 건물과 21층 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달 말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여기에 정부는 올해 하반기 '용산국가공원' 기본설계 및 조성계획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유엔군사령부지는 2017년 1조552억원에 사들인 일레븐건설이 지난 5월 용산구청에 건축위원회 심의를 신청해 현재 서울시에 안건이 전달된 상태다.

용산래미안더센트럴 주변 여기저기서 개발이 진행되니 실거주 하기엔 다소 번잡하다는 평가도 있다. 한강대로 다른 빌딩들에 가려 실제 용산공원이 보이는 가구는 많지 않다. 40층 펜트하우스(A동 전용면적 243㎡)가 70억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장기간 주인을 못 찾고 있다. A동은 B동에 막혀 한강 뷰가 떨어진다.

전용면적 181㎡ 고층 호가가 36억원, 161㎡ 고층은 28억~33억원, 135㎡가 23억원이다. 대형평형 위주인데다 가구수가 많지 않아 실거래가격과 호가 간 차이가 크다. 지난해 9월 161㎡ 27층이 26억5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된게 끝이다. 2014년 7월 분양가는 135m²가 15억원대, 161m² 19억원대, 181m²은 약 21억원대였다. 당시로선 고가라 미분양이 났다.

단지는 용산역3구역을 재개발해 최고 40층 2개 동으로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아파트 195가구, 오피스텔이 782가구다. 2017년 5월 준공 이후 조합청산이 지연돼 등기가 늦어져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산정됐다. 분양가에서 오른 아파트와 달리 상가는 임대를 못 맞춰 공실이 여전히 많다.

단지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는 지난해 용산 개발 기대감에 분양가보다 상당폭 올랐지만 상가는 분양가보다 낮게 나온 물건이 꽤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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