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24조 규모 토지보상금 시중에 풀려, 부동산 시장 자극

하반기 24조 규모 토지보상금 시중에 풀려, 부동산 시장 자극

스포츠서울 원문        

고양 장항지구 공공주택지구. 제공 | 고양발전시민모임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하반기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시중에 풀릴 예정이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모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모두 24조원 가량의 토지보상금이 시중에 풀릴 예정이다. 특히 토지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수도권 지역에 풀릴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토지보상금이 예정된 지역을 보면 경기도 고양에 경기도시공사가 진행하는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70만2030㎡)에서 50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예정돼있다. 또 고양 장항 공공주택지구에서도 1조원 가량의 토지보상이 진행된다. 과천에서는 과천주암 뉴스테이가 토지보상 규모를 놓고 조율 중이다.

김포에서는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가 하반기 64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을 진행한다. 김포도시공사·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의 풍무 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하반기 토지보상을 조율 중이다.

경기도시공사의 광명 시흥 첨단 R&D단지, 한국토지주택공사 광명시흥 일반산업단지, 광명 유통 단지 등도 연말쯤 토지보상이 예정돼있다.

이처럼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릴 경우 주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토지보상금으로 1년 이내 인근 부동산을 취득하면 취특세를 면제해주는 특례법이 있기 때문에 토지보상금을 받은 지주들은 대부분 인근 부동산이나 토지를 취득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토지보상금은 대토, 현금, 채권으로 나눠 보상되는데 최근 대토 부지 선정이나 보상가에 대한 이견이 증가하며 보상 시기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보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주변 부동산시장, 특히 토지시장에 유턴 돼 보상지 주변 토지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토를 하더라도 지주공동화사업을 통해 대토된 토지가 현금화될 수 있는 방법도 있는 데다 보상금으로 주변 토지를 재구입할 때 취득세 감면 혜택도 있어서 주변 부동산시장으로 관련 자금이 재유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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