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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뜸해진 접경지역, 13.2조 투자계획에 다시 들썩

거래 뜸해진 접경지역, 13.2조 투자계획에 다시 들썩

접경지역 13.2억 투입, '발전종합계획' 변경

경협 기대감에 작년 접경지 땅값 높은 상승률

시장침체에 거래중단…예산투입에 땅값 재상승 가능성

뉴시스

【파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올해 상반기 남북 관계개선 등으로 파주시 땅값이 5.6% 상승하며 전국 시군구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인근에는 아파트와 농지, 도로가 어우러져 있다. 2018.07.25.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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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지난해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자 경협에 대한 기대감에 들썩였던 접경지역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투자계획 발표로 또다시 호재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접경지역 부동산시장은 남북관계 개선이 기대와 달리 더뎌지면서 거래마저 뜸해진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지역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접경지역에 생활SOC 등의 용도로 13조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1년 접경지역 지원을 위해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광자원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타 시·군에 비해 열악한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주민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정부는 기존 계획을 변경해 2030년까지 11년간 225개 사업에 총 13조2000억원(국비 5조4000억원·지방비 2조2000억원·민자 5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계획에 접경지역은 기대감에 차 있다.

연천에 위치한 A공인중개소 대표는 "지난해 평당 1~2만원 올라 문의 전화도 많이 받고 매물은 들어갔는데 미국과의 관계가 애매해서 투자자들이 무뎌진 건지 최근에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접경지역에 정부 예산을 투입한다고 하면 확실히 호재가 돼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파주시, 강원 고성군 등 남북경협 수혜지역 땅값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파주는 9.52%, 강원 고성은 8.06%, 강원 철원은 6.65%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파주의 경우 남북회담이후 접경지역 투자수요가 몰렸다"며 "고성이나 철원 역시 금강산관광 재개, 남북철도 연결 등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과 경원선 복원사업 재개, 평화공원조성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주에 위치한 B공인중개소 대표는 "지난해 토지가격은 평당 10~15만원에서 25~30만원으로 배가 올랐다"며 "북한과 경제교류를 하면 변화가 많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방문도 많이 하고 전화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B대표는 "이번 정부 발표로 인해 더 오를 여지가 많다"며 "개발호재가 있으면 확실히 땅값은 오른다"고 전했다.

다만 부동산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 전까지 매수세가 붙진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남북 경제협력이 지지부진하면서 피로감이 쌓여있다는 지적도 있다.

철원에 위치한 C공인중개소 대표는 "철길이 들어선다고 해서 땅값이 30% 정도 올랐고 매도자들도 기대감이 있어서 가격은 올려 내놓는데 매수 문의는 끊어졌다"며 "남북관계가 좋아진다고 해도 눈에 가시적으로 보이는 게 없어서 접경지역 개발계획도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매수세는 붙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108개 사업 3조원), 생활SOC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42개 사업 1조7000억원), 균형발전 기반 구축(54개 사업 3조4000억원), 남북교류협력 기반 조성(21개 사업 5조1000억원) 등 4대 전략 10대 과제에 따라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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