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패딩·모피…불황에 '철없는'상품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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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유통업체가 계절과 상관없는 상품을 싸게 내놓는 이른바 '역(逆)시즌'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업체로서는 불황에 쌓인 재고를 줄일 수 있고, 소비자로서는 싼값에 미리 가을·겨울 상품을 구할 수 있는 '윈-윈'형 유통·소비 방식이기 때문이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창고형 할인점 '롯데 빅마켓 킨텍스점'은 17일부터 재고 소진 시점까지 캐나다 구스·무스너클 등 인기 프리미엄 패딩을 판매한다. 준비한 행사 물량은 모두 500개로, 소비자는 시중 판매가보다 최대 60% 싸게 살 수 있다.
주요 품목은 ▲ 캐나다 구스 익스페디션 69만5천원 ▲ 캐나다 구스 조끼 19만5천원 ▲ 무스너클 스틸링파카 79만5천원 ▲ 노비스 카토파카 89만5천원 등이다.
김민겸 롯데 빅마켓 패션 MD(상품기획자)는 "의류는 계절과 유행에 민감해 계절만 한 차례 바뀌어도 금방 이월 재고가 되고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의 관심도 떨어진다"며 "따라서 유통업체들은 되도록 빨리 재고를 처분하기를 원하고 알뜰 소비자들은 이 재고 처분 기간에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올해의 경우 불황의 골이 깊어지자 유통업체들이 역시즌 마케팅 물량을 늘리고 시점도 앞당기는 추세다.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www.11st.co.kr)는 26일까지 '블랙 윈터 위크, 섬뜩한 할인' 행사를 통해 캐나다구스·몽클레어·무스너클 등 패딩 브랜드와 콜롬비아·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브랜드 등 60여개 패션 브랜드의 겨울상품 300여가지를 최대 90% 싸게 내놓는다.
캐나다구스 패딩(48만9천원·53% 할인), 몽클레어 아우터(38만3천원부터·70% 할인), 진도 클레버 밍크머플러(10만4천900원·34% 할인), 블랙야크 익스트림 다운재킷(15만3천원·69% 할인) 등이 대표 상품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역시즌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진데다 재고 소진의 필요성 등 때문에 얼마전 1~2월에 판매된 신규 제품까지 포함해 역시즌 상품 물량을 늘리고 질을 높였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도 '내수 살리기' 차원에서 보통 8월에 열던 모피 역시즌 할인 행사를 한 달가량 앞당겨 지난 12~14일 진행했다.
3일동안 진도모피, 엘페, 끌레베 브랜드의 5억원어치 제품이 선보인 강남점의 이번 '진도모피 그룹 종합전'에서는 정상가 400만~500만원대 모피들이 최대 40% 할인돼 큰 인기를 끌었다.
아예 올해 가을·겨울 선보일 '신상(신제품)'을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지금 일찍 내놓는 경우도 있다.
이랜드의 SPA(생산·유통 일관 패션 브랜드) '스파오'의 온라인몰(www.spao.com)은 16일부터 '2015년형 뉴 오리지널 패딩조끼 및 울라이크 패딩조끼(100% 오리털 충전재)'를 하루 1천개씩 한정 판매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24일, 31일부터 각각 신형 두 제품을 선보인다.
종류는 뉴 오리지널이 14개, 울라이크가 13개이며 가격은 모두 2만9천900원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이번 '얼리버드' 소비자를 위한 역시즌 판매의 특징은 이월 상품이 아니라 올해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업그레이드 된 신형 패딩조끼라는 점"이라며 "조기 매진의 우려가 있는 인기 상품을 발빠르게 장만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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