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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충전소☆★★/※노후 재테크※

4050 노후대비, 갚고 팔아 '월급용 자산' 만들자


[보통사람 은퇴부자 되기] ② 돈 쓸일 많은 4050

머니S | 김정훈 기자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가 길어졌다. 장수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려면 하루라도 빨리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소득이 사라지는 은퇴시점을 대비해 자신이 보유한 자산, 부채, 소득, 지출을 장기적으로 리모델링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머니S>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20~70대 세대별로 은퇴부자가 될 수 있는 재테크 전략을 알아봤다. 포트폴리오 구성에는 시중은행 5명의 PB(프라이빗뱅커)가 참여해 전문적인 자산관리 방향을 제시했다.<편집자주>

[보통사람 은퇴부자 되기]  돈 쓸일 많은 4050

100세 시대에 40~50대는 본격적인 은퇴 준비에 나서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오히려 이 시기에는 자녀의 교육비, 주택 대출상환 등 지출규모가 증가해 노후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저축과 지출, 부채상환 등의 균형을 맞춰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신한은행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기혼(초등생 자녀)자의 소득 1~5구간 중 평균치인 4구간 금융자산은 6724만원, 부동산자산이 3억6324만원, 기타자산 2712만원, 부채잔액은 5878만원이다. 부동산 자산을 제외하고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빼면 운용자산이 1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50대 기혼자(중·고등·대학생 자녀)의 소득 1~5구간 중 평균치인 소득 3구간은 금융자산이 7509만원, 부채잔액이 4789만원으로 부동산 제외 후 운용자산은 20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60세 이후 월 200만원의 소득이 20년간 필요하다고 보면 적어도 5000만원 이상의 자산이 필요하지만 4050세대의 평균치를 따져보면 제대로 된 노후자금마련이 힘들다. 특히 4050세대의 지출항목에서 교육비 비중이 높아 자녀들이 학업을 완료할 때까지 당장 지출비용을 줄이기도 어렵다. 이에 부동산 자산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거나 금융자산 리모델링을 통한 노후자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머니S>는 오인석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의 도움을 받아 '2018 보통사람 보고서'를 토대로 4050세대 2명의 사례를 뽑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봤다.

◆대출부터 갚고 월세 수입 늘려야
#직장인 김평범씨(남·45·초등생 자녀)는 시가 2억5000만원 아파트에서 거주하며 전세용 빌라 1억6000만원을 소유했다. 이밖에 정기예금 3000만원, 입출금통장(MMF) 1000만원 , 적금 1300만원, 저축보험 1700여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 중이다. 아파트 구입 대출금이 5878만원 남아 월 65만원씩 상환하고 있다. 월 저축은 125만원, 월 잉여자금은 80만원이다. 그는 현재 자산을 기초로 60세 은퇴 후 최소 월  300만원의 은퇴자금을 확보하고 싶어한다.

▶금융자산으로 대출 조기상환

김씨는 월 저축액과 잉여자금을 통해 약 205만원의 유동자금을 확보한다. 이 자금에서 월 150만원은 연금저축에, 나머지 55만원은 단기채권펀드나 채권혼합형 적립식 펀드로 운용하면 연 2~3% 기대수익률을 낼 수 있다. 연금저축은 연 1800만원 한도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400만원은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김씨의 금융 순자산은 예·적금과 MMF, 저축보험 등에서 대출액을 뺀 약 1000만원이다. 금융자산의 경우 통상 예금이자가 대출이자보다 낮아 대출금 조기상환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서둘러 상환할 것을 추천한다. 만약 대출금 전액 상환 시 월 부채상환금 65만원의 추가 여유가 생긴다.

▶비거주 빌라 처분해 '월세' 확보

비 거주용 빌라는 매각해 월세 수요가 탄탄한 오피스텔 분양을 권한다. 월세가 탄탄한 지역은 앞으로 일정 수준까지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오피스텔 분양 시 월 50만~60만원의 월세수익이 생긴다.

대출 상환 시 월 부채액이던 65만원의 여유 자금이 생기며 오피스텔 월세 시 50만~60만원을 더해 월 12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여기에 잉여자금 55만원을 월 적립펀드에 불입하면 저축액은 월 175만원으로 늘어난다. 연간으로 따지면 원금 2100만원(175만원X12)이 생기며 은퇴까지 약 15년 직장생활이 가능하다면 총 3억1500만원이 마련되는 것이다. 초등생 자녀의 중·고·대학 학자금은 앞으로 김씨의 회사 내에서의 직급·급여 상승 분으로 충당이 가능하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연간 연금저축액 1800만원을 15년간 모으면 원금 2억7000만원에 이자수익을 더해 약 3억여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러면 월 100만원씩 약 30년 이상 수령이 가능하다.

또 김씨의 퇴직금을 2억원으로 추정하고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변액보험에 각 1억원씩 가입하면 매월 약 80만원 수령이 가능하다. 65세부터 받는 국민연금은 120만원(추정)으로 여기에 오피스텔 월세를 더하면 매달 총 350만~360만원의 은퇴자금이 마련된다.

◆은퇴 앞둔 50대 자산 리모델링


#.직장인 허자금씨(남·55·고등생 자녀)는 시가 3억3000만원 아파트에 거주하며 강원도 횡성군에 시가 1억원 토지를 소유했다. 금융자산은 정기예금 7000만원, 적립식투자펀드 2000만원, 저축보험 1700여만원 등이다. 아파트 구입 대출잔액이 5000만원 남아있어 월 46만원씩 상황 중이다. 월 저축액은 134만원, 월 잉여자금은 90만원이다. 
허씨는 6000만원 가까운 금융 순자산을 소유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정년퇴직이 고민이다. 그는 장기간 안정적인 은퇴자금을 수령할 방법을 원한다.

▶땅 매각 후 오피스텔 분양받기

허씨는 그동안 축적한 금융자산으로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저축액 134만원, 잉여금 94만원, 총 228만원의 자금을 활용해 연금저축(150만원)에 가입하고 나머지 금액으로 단기채권펀드나 채권혼합형 펀드를 운용하자.

횡성 땅은 매각을 추천한다. 현재 허씨의 금융 순자산은 예금, 저축보험 등에서 대출액을 뺀 5700여만원이다. 이 중 4000만원과 토지 매각가 1억원을 더해 오피스텔 분양 후 월세를 받는 방안을 권한다.

김씨와 마찬가지로 대출액 조기상환을 통해 월 부채상환금 46만원을 여유자금으로 돌리는 것이 낫다. 대출 상환(46만원)과 오피스텔 월세(50만원)를 더하면 월 96만원의 자금이 마련된다. 

여기에 잉여자금에서 연금저축 가입액을 뺀 월 적립펀드 불입액 78만원을 더하면 월 174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하다. 연간으로 따지면 원금 2088만원(174X12)이 마련되며 은퇴시점까지 5년을 모으면 원금 1억440만원을 모은다.
연금저축으로 연간 1800만원씩 5년을 납부하면 원금 9000만원에 이자수익을 합쳐 1억여원의 자금이 생긴다. 이러면 매월 50만원씩 약 20년간 수령이 가능하다. 또 퇴직금을 2억원으로 추정, 월 지급 ELS와 변액보험에 각 1억원씩 투자하면 매월 약 80만원을 수령한다. 허씨의 국민연금은 월 150만원으로 추정되며 오피스텔 월세를 더하면 매월 총 330만원의 은퇴자금을 확보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0호(2018년 10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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