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여름 Color of “Stream” – Reversal Appeal
by아이러브제주
White – Color of “Stream” – Reversal Appeal
찌는 듯이 더운 날씨,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나의 번잡한 하루가 화들짝 깨어나는 경험을 한다. 제주의 계곡과 천은 상상 이상의 시원함으로 나를 부른다.
찌는 듯한 더운 날씨다.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지루한 일상 따위는 다 잊으련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 안에서 나의 번잡한 하루가 화들짝 깨어나는 경험, 제주의 계곡과 천은 상상 이상의 시원함으로 당신의 여름을 식혀준다.
제주의 물은 반란을 꿈꾼다.
인간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 특히 여름은 물에 대한 욕구를 증폭시키는 계절이다. 갈증을 해소하고 시원함을 얻기 위해 물을 더 많이 찾게 된다. 누구나 필요로하는 물이라고 하여 다 같은 물이 아니다. 반전매력을 지닌 제주의 물. 제주도 물맛이 으뜸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로 사람들은 제주의 물을 즐겨 마신다. 하지만 과연 몇 명이나 그 물을 온몸으로 느껴보았을까. 제주의 계곡물에 한번이라도 발을 담가본 경험이 있다면 그 느낌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얼마나 차가운지가 궁금하다면? 독특한 여름나기를 위해 빙수처럼 차가운 물이 흐르는 제주의 계곡과 하천으로 가보자. 사람들에게 이가 덜덜 떨릴만한 차가움으로 잊지 못할 물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줄 제주의 숨겨진 여름 명소이다.
제주물의 특별함은 제주섬이 화산섬이라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1. 한라산에 비가 100mm이상 내린 날이면 어김없이 엉또폭포에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서 신비경이 연출될 때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2. 돈내코 계곡에 온몸을 풍덩 담그는 것은 모험이 될 수 있다. 울창한 수목이 우거진 계곡의 바위에 걸터앉아 발만 담궈도 여름이 저만치 달아나는 느낌이다. 3. 계곡 하류에 물을 가두어 둔 곳은 아이들의 물놀이장으로 인기다. 차가운 수온에 놀랄 법도 한데 여름을 즐기는 동심은 맑고 깨끗한 계곡물의 시원함만을 기억한다. 4. 돈내코 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면 두 개의 폭포가 나란히 떨어지는 원앙폭포가 있다. 이 폭포는 예로부터 물맞이 장소로 애용되었던 곳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물맞이와 폭포 아래 소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계곡 안쪽이어서 물이 더 차갑게 느껴진다. |
화산섬은 비가 땅속으로 곧바로 스며드는 지질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담수를 만나기 어렵다. 제주는 하천의 대부분이 물이 없는 건천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들은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은 마른 천이지만 상류에 비가 많이 내리면 한꺼번에 광포하게 퍼부어 이 때문에 신비경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한라산에 비가 100mm 이상 내린 다음날이면 엉또폭포에 폭포수가 쏟아져 내린다. 예전에는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올레7-1코스에 포함되고 1박2일 촬영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특히 장마철이나 엄청나게 비가 내린 다음날이면 평상시 기암절벽만 있던 곳에 폭포가 쏟아지는 장관을 보기위해 인파가 몰려든다. 화산섬의 지질특성은 이렇듯 신비경을 만들기도 하고 물맛을 좋게 하기도 한다. 땅속으로 스며든 물은 엄청난 두께의 천연필터 지대를 거쳐 제주의 지하세계에 저장된다. 이 물을 퍼 올린 것이 삼다수로 이 물은 전국을 넘어서 세계 곳곳에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100% 제주 화산암반수라는 광고처럼 맑고 깨끗한데다 물맛이 유난히 좋다.
누가 누가 차가운 물속에서 오래 버티나 내기해볼까.
1. 소정방폭포 아래에서 물맞이를 하며 여름을 날려버리고 있다.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만병을 다 치유할 듯 시원스럽게 내다 꽂는다. 2. 아이들에게 폭포 물맞이는 버겁다. 하지만 용천수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아이들은 용천수가 나오는 물줄기 아래서 ‘누가 오래 버티나’ 내기를 하며 여름을 이긴다. 3. 솜반천은 서귀포시 도심 속을 흐르는 하천으로 사계절 용천수가 흘러 물이 얼음장처럼 차갑다. 하류에는 물을 가둬둔 물놀이터가 있어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제주도 사람들은 선반내라고 부른다. 4. 널따란 암반 위에 물맞이하다 젖은 옷을 펼쳐 말리고 있다. 평평한 바위에 누워 암반욕을 하며 폭포 물맞이를 하는 짬짬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
쉿! 비밀 하나. 제주사람들이 여름에 피서를 즐기는 곳은 바다가 아니라 계곡이다. 제주 계곡과 하천의 물은 얼음장처럼 차다. 그래서 ‘누가 물속에서 오래 버티나’라는 내기가 통한다. 숲이 울창하여 햇빛이 드물고 물은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것처럼 차갑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물놀이 장소는 돈내코 계곡이다. 요즘은 여행자들에게까지 그 비밀이 새어나가 심심치 않게 계곡 주변에서 비키니 차림도 볼 수 있다. 실상 계곡물에는 5분 이상 몸을 담그기 어렵다. 사람들은 물속에 살금살금 몸을 담갔다가 채 몇 분이 지나기 전에 후다닥 뛰쳐나오곤 한다. 제주에서 물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 하나를 더 소개한다면 작은 폭포수 아래에서의 물맞이다. 제주인들은 예로부터 음력 7월 14일 백중날 물맞이를 하면 만병이 사라진다고 하여 계곡이나 폭포에서 물맞이를 즐겼다. 물맞이는 더위를 식혀주는데다 전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이색 여름 탈출방법이다. 바다와 가까운 하천은 가족 물놀이 장소로 인기다. 솜반천은 천연 용천수가 한라산의 천연 암반수가 사시사철 흘러내려 물이 맑고 깨끗한데다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의 물놀이터로 애용되는 곳이다. 바쁜 일정으로 계곡이나 하천에 미처 가지 못하여 서운하다 싶으면 바닥에서 솟구치는 용천수를 가두어 놓은 노천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얼음물로 하는 목욕이다. 태양에 빨갛게 달궈진 피부를 단숨에 식혀버릴 수 있는 냉목욕. 저녁 무렵 수건 한 장 들고 가서 용천수의 차가움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제주 물은 하천과 폭포, 물맞이, 용천수로 즐길 수 있으며 모두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갑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여름 따위는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제주 물의 시원함을 직접 경험해보자.
추천 물놀이
- 돈내코 계곡(울창한 숲 사이에 메아리치는 시원한 물소리)
- 솜반천(굽이쳐 흐르다 천지연 폭포로 쏟아져 내리는 맑은 천)
- 엉또폭포(한라산에 비가 많이 온 다음날에 생겼다 사라지는 신비의 폭포)
- 소정방폭포(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미니폭포)
- 도두노천탕(도두항에 위치한 용천수탕)
- 곽지노천탕(곽지과물해변내에 있는 노천탕)
에디터 / 황정희
포토그래퍼 / 오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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