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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안에서 인사했더니 '거액의 투자 행운'

엘리베이터 안에서 인사했더니 '거액의 투자 행운'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편집자주]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알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들 합니다.

[행동재무학]<221>엘리베이터 대화가 인생을 바꾼다


여러분은 하루에 엘리베이터를 몇 번이나 타시나요?

직장인이라면 엘리베이터를 하루에 최소한 4번은 탑니다. 아침 출근 때, 점심식사 때, 퇴근할 때. 회의가 있어 이동하거나 외부에 나갈 일이 생기면 엘리베이터 타는 횟수는 더 늘어나지요.

그런데 여러분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그 안에서 뭐 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눈길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 어색함을 느낍니다. 이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이나 이용하는 엘리베이터가 어색한 장소가 됐습니다. 아마도 세상 살면서 가장 어색한 순간을 꼽으라고 하면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그 짧은 순간이 빠지지 않을 겁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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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안이 어색한 장소가 되고 엘리베이터 타는 게 어색한 순간이 되는 이유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나름대로 행동을 취합니다. 침묵하기, 눈 감기, 바닥보기, 천장보기, 스마트폰 보기, 층 번호 보기, 엘리베이터 안 모니터 보기 등등이 사람들이 보통 엘리베이터 안에서 하는 행동들입니다.

어떤 사람은 눈을 감고, 또 어떤 사람을 바닥을 봅니다. 천장을 멀뚱히 바라보는 사람도 있고, 바뀌는 층 번호를 바라보며 속으로 번호를 새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 엘리베이터 안에 모니터가 설치된 경우엔 뉴스나 광고에 괜히 눈길을 주기도 하지요. 요즘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의 공통적인 모습은 침묵입니다. 낯선 사람과 말을 거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데다, 동료나 아는 사람과 같이 타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큼은 대화를 잘 하지 않지요. 게다가 대화 내용이 다 들리기 때문에 사적인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침묵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돼 있습니다.

수 년 간 같은 빌딩에서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면서도 서로 제대로 인사를 나눈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어색한 침묵의 순간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다시 문이 열릴 때까지 지속됩니다.

또 사각형의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대화를 하면 시끄럽고 불쾌감을 주기 십상입니다. 특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른 사람 신경 안 쓰고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따라서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동안은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엘리베이터 안은 숨죽인 듯한 침묵이 흐르는 지루한 장소입니다.

이렇듯 엘리베이터는 어색하고, 지루하며 대화하기에 적당치 않은 장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행동에 변화를 주면 엘리베이터는 새로운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의학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미국의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와 전 JP모간 체이스 부사장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카비르 세갈(Kabir Sehgal)은 미 증권방송 cnbc의 칼럼을 통해, 어색하고 지루한 엘리베이터가 뜻밖의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행운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인사만 잘 하면 말지요.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낯선 사람에게 친절한 인사말을 먼저 건네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면 뜻밖의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고, 또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초프라 박사와 세갈은 강조합니다.

◇뜻밖의 좋은 인연(기회)을 만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 누굴 만날지 모릅니다. 완전히 낯선 사람일 수도 있고 직장 내 다른 부서에 있는 동료일 수도 있지요. 엘리베이터는 낯선 사람이나 직장 내 다른 부서 직원, 혹은 타 회사 직원과 조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다음과 같이 먼저 인사를 건네 보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전 OOO입니다. 이 빌딩에서 자주 봤는데 한 번도 서로 인사를 못 나눴네요.”

혹시 상대방이 놀라서 이상하게 쳐다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여러분을 예의바르고 매력 있는 사람으로 여길 것입니다. 이렇게 엘리베이터 안에서 인사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뜻밖의 좋은 인연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스타트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에선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나 얘기를 나눈 사람이 벤처투자자였고, 엘리베이터 안의 대화가 인연이 돼 나중에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는 투자 유치 성공담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한 보험설계원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낯선 사람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더니, 나중에 그 사람이 거액의 고객이 됐다는 같은 드라마같은 사연도 있지요.

스타트업 투자업계에선 이를 ‘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tch)라 부릅니다. 마치 창업가가 벤처투자자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것처럼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비즈니스를 소개하고 벤처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발표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만큼 엘리베이터에서의 인연이 귀중함을 강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인상(호감, 신뢰감)을 줄 수 있다

회사 내에서 동료나 상사, 부하직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 손쉬운 방법이 바로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하고 대화하는 것입니다. 비싸게 돈을 써가며 한 턱을 안 내도 됩니다. 매일 만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친절하고 따뜻한 인사 한 마디와 대화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떤 대화를 해야 할지 모르신다구요? 초프라 박사와 세갈은 다음과 같은 짧지만 예의바르고 따뜻한 대화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고 나아가 상대방의 호감과 신뢰감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자주 만나네요, 어느 부서에서 근무하세요?"

"저, 이 근처 좋은 커피숍 좀 추천해 주세요."

"오늘 비 소식이 있네요."

"오늘 승진했어요. 너무 기뻐요."

"휴가를 가는데 너무 흥분되요."

"어젯밤 프로야구 경기 보셨어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요. 그만큼 좋은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옛 선인들도 강조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좋은 대화가 정말 천 냥 빚을 갚게 해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행동만 바꾸면 말이죠.

행동재 무학

강상규 소장 mtsqka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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