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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의 늪' 홍제동, 10억 보류지 매각될까
김정현소장
2019. 7. 5. 11:46
'미계약의 늪' 홍제동, 10억 보류지 매각될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홍제센트럴아이파크 84㎡ 보류지 3가구 나와… 2월 인근 분양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미계약 후 완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홍제센트럴아이파크’ 보류지 3가구 최저 입찰가가 10억원에 나오면서 매각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홍제2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8일 보류지 3가구에 대한 입찰 등록을 실시한다. 이번에 나온 보류지 3가구는 전용면적 84㎡로 입찰 최저가가 각각 10억원으로 산정됐다.
보류지란 재건축 재개발 조합이 향후 조합원수 변화에 대비해 분양을 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물건으로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홍제센트럴아이파크는 14개동, 906가구 규모로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지난 2016년4월 분양당시 84㎡ 총분양가 5억7000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3년새 주택가격이 4억원 이상 뛴 셈이다.
홍제센트럴아이파크의 보류지 매각을 주목하는 이유는 분양가 대비 높은 가격 외에도 지난 2월 인근에서 분양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고분양가 등으로 미계약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84㎡ 분양가는 8억대였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263가구(특별공급 제외)가 일반분양됐는데 약 66% 정도인174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아 인터넷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무순위 청약에도 174가구 중 100가구가 또 미계약으로 남았다가 지난 5월 들어서야 계약이 모두 마무리됐다.
홍제역 인근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 입주 당시에는 잔금 부담 등으로 매매호가가 보류지 최저 입찰가를 밑돌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보다 1억원 정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보류지 매각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용산구 효창동에서도 전용면적 59㎡ 규모의 보류지가 최고 11억원에 나왔다. 효창5구역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7일 용산롯데캐슬센터포레 보류지 59㎡ 2가구를 입찰에 붙일 예정인데 59㎡ 입찰 최저가는 각각 9억9300만원, 11억원으로 책정됐다. 최저가 11억원인 물건은 조합원 미계약분으로 14층 고층이고 현관 중문, 양문형 냉장고 등 옵션 품목이 많아 가격이 높게 붙여졌다.
용산롯데캐슬센터포레 2016년 11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2314만원으로 59㎡ 분양가가 5억1900만~5억8700만원대, 84㎡ 분양가는 7억1200만~7억9200만원대였다. 최고 22층, 7개동, 총 478가구로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했다.
인근 B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용산에서 보기 드문 신축단지로 59㎡ 매매호가가 12억원에 형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보류지가 비싼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서울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보류지 최저 입찰가가 분양가 대비 많이 오른 상태로 향후 집값 전망이 보류지 매각과 최종 입찰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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