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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오금사거리 일대 재건축 추진 ‘러시’

김정현소장 2019. 3. 28. 14:28

송파 오금사거리 일대 재건축 추진 ‘러시’

7개 단지 합치면 헬리오 ‘버금’

가락삼익 조합설립 사업 본격화

송파미성·한양3차도 준비작업

규제 탓 추진 동력은 떨어질듯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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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중부 오금사거리 일대에서 아파트 재건축이 잇달아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일대 7개 단지가 작게는 500여 가구에서 크게는 2300여 가구로 재건축해 모두 사업이 완료됐을 경우 헬리오시티에 버금가는 1만가구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각종 규제로 인해 사업 속도를 얼마나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송파동의 가락삼익맨션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조합 설립 총회를 연다. 지난 2017년 7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75% 이상의 주민동의서를 걷어 마침내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1984년 준공한 936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1층 1650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바로 도로 맞은편에선 1985년 준공한 한양3차가 정비구역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정비구역 지정안건이 서울시에 제출돼 이르면 내달 있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정비계획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52가구 아파트를 480여 가구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바로 옆 송파미성맨션(378가구→800여 가구) 역시 정비구역 지정 관련 서류를 제출해 이르면 내달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될 것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금사거리 일대에서는 이밖에도 이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금현대(1316가구→2326가구로 재건축)가 내년까지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양2차(744가구), 방이동 대림(480가구) 등이 규제 강화 전에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양1차(576가구)는 예비안전진단까지만 통과한 상태에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채 강화된 안전진단 규제에 걸렸다. 송파동의 T 공인중개사는 “재건축이 완료되기까지는 10년 이상 내다봐야 할 것 같지만,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송파파인탑과 송파삼성래미안까지 더할 경우 헬리오시티에 못지 않은 1만 가구 규모 아파트촌이 주변에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걸림돌이 되는 것은 각종 규제로 인해 재건축 열기가 예전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특히 1인당 수억원의 부담금을 부과할 수도 있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강남권 재건축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최근 강남구에서는 대치쌍용1차가 재건축 부담금을 염려해 사실상 사업 일정 추진을 중단하기도 했다. 오금사거리 일대에는 아직 조합 설립도 되지 않은 초기 단계 재건축이 많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까지 난관이 더 커질 수 있다.

서울시가 오금로 일대(방이동 고분군~개롱역 교차로 1.5㎞ 구간 약 5만㎡)를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로 지정하려 하고 있는 점 역시 악재다. 당초 이 일대는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돼 있었으나 미관지구가 폐지되면서 용도지구 변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로 지정되면 건축물 건립 때 6층 이하(기준 완화 적용 시 8층 이하)로 층수 규제를 받게 돼 정비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재건축 사업 추진 주체의 비리 이슈도 있다. 한양2차는 추진위원장이 사업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황이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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