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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끝, 시동 거는 ‘동북선’에 집값도 들썩

 




왕십리~미아사거리~상계역 잇는 동북선 경전철 사업 본격화

자금 마련 완료하고, 실시계획 승인고시 앞둬… 


준비는 끝났다. 본격적인 시작만 앞두고 있다. 서울 왕십리에서 미아사거리역, 상계역을 이어 줄 동북선 경전철 사업의 이야기다. 


지난해 말 자금 마련을 끝낸 데 이어, 이제 본격적인 실시계획 승인고시를 앞두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30일 동북선 경전철 실시계획(차량기지) 승인고시를 할 예정이다. 시는 노원구 중계동 한글비석로 322 일대 2만 200.5㎡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면적(2만 192.8㎡)과 비슷한 수준이다. 


동북선 경전철은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미아사거리역을 지나 노원구 상계역까지 잇는 전체 연장 13.4km 노선이다. 환승역 7개를 포함한 정거장 16개와 차량기지 1개가 들어선다. 모든 구간을 지하로 지나간다. 동북선 경전철에는 9895억 원이 투입된다.



동북선 경전철 건설 계획은 2007년 6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담겨 처음 공개됐다. 서울 동북부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사업이 10년 넘게 지연되며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동북선 경전철 기공식을 열고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운전면허학원이 소송을 제기한 차량기지 문제로 실시계획이 취소돼 또 한 번 난관에 봉착한 바 있다. 이후, 이번에 재승인에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게다가 지난해 말에는 사업 진행을 위한 자금도 마련했다. 동북선 경전철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사로 코오롱글로벌과 금호산업, 호반 산업, 대명건설 등과 동북선 도시철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비의 50.1%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비(38%)와 국비(11.9%)로 채우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해 건설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12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금융 약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된 금융은 약 7천 800억 원이며, 금융 주선기관인 KB국민은행•KDB 산업은행•IBK기업은행이 앞서, 투자를 승인했고, 금융협약까지 체결함으로써 최종 자금 조달을 완료한 것이다.  


◈ 집값은 이미 반응 中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높아…


코 앞으로 다가온 실시계획 승인고시만 넘으면 사업은 급속도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동북선이 지나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교통호재는 곧 집값 상승이라는 공식이 당연히 동북선에도 적용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동북권 경전철이 예정대로 2024년 개통하면 왕십리를 기점으로 상계까지 약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왕십리는 분당선•2호선•5호선•경의 중앙선 환승역이어서 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 접근성도 좋아진다. 


그동안 서울 타 지역 대비 강남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주거선호도가 낮고, 집값 상승폭도 타 지역보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만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은 편이다. 


집값도 반응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주간 변동률을 살펴보면 동북선이 지날 노원구(0.20%)와 동대문구(0.18%), 도봉구(0.17%), 성북구(0.14%) 등이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에 꼽혔다.


개별 아파트값 상승세도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최근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동북선 경전철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아파트 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아무리 시장이 얼어도 주택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확실한 호재가 있는 지역의 집값은 결국 오르기 마련”이라며, “동북선 경전철로 인해 상계동 등 강북지역의 강남 출퇴근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인 만큼 이들 지역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