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도로 위 아파트' 밑그림 나왔다…중랑구 '신내4지구' 개발
머니투데이 원문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신내IC~중랑IC 500m 구간 상부 인공대지 등 총 7만5000㎡ 규모 부지 조성…2021년 하반기 착공, 2025년 입주 계획]
서울시가 지난해말 도심 주택공급 대책으로 발표한 '도로 위 아파트'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일부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주변 유휴부지와 함께 택지를 조성해서 이곳에 공공주택과 업무·상업시설을 갖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를 짓는다.
서울시와 사업대행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의 세부 계획을 5일 발표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주변을 포함한 약 7만5000㎡ 부지에 주거,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컴팩트시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 위 인공대지 조성, 신내역-신내3지구 잇는 공중보행교 설치= 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 위주로 공급하는 10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청신호) 단지와 공원, 보육시설 등 생활SOC, 일자리를 창출하는 업무·상업시설이 동시에 들어선다.
인공대지 곳곳에는 인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도시농업시설 및 여가활동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등을 배치한다.
또 현재 북부간선도로로 가로막힌 신내역과 신내3지구를 공중보행길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향후 개통 예정인 지하철 6호선 신내역, 면목선 경전철역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 사장은 "그동안 북부간선도로로 인해 고립된 신내IC 일대는 대중교통 중심 생활권으로 탈바꿈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공사는 건축 과정에서 우려되는 소음, 진동, 미세먼지 관련 대책도 제시했다.
우선 소음과 진동 문제를 고려해 터널 내에 흡읍판, 차량진동 차단장치 등을 설치하고 소음차폐형 구조를 적용키로 했다. 도로 위에 놓는 터널로 인한 환기 문제는 대기확산 시뮬레이션을 가동해 적정한 환기 및 정화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터널 내에 차량화재 등 사고에 대비한 첨단 방재 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기간 중 소음, 분진 등에 따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중 환경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일대 교통난을 고려해 공사기간 북부간선도로는 기존 차로 수를 유지하기로 했다.
◇ 해당 부지 신내4지구 공공택지 지정, 2025년 입주 전망=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해당 부지 총 7만4675㎡를 공공주택지구(신내4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구간 500m 상부(2만3481㎡) 북부간선도로와 신내차량기지 사이 저층창고 부지(3만3519㎡) 도로 북측의 완충녹지 일부(1만7675㎡) 등이다. 전체 면적 중 국공유지 비중은 67%이며 나머지 33%는 별도 보상이 필요한 사유지로 파악된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환경교통 영향 평가 등 건축에 필요한 각종 심의를 통합으로 진행해서 사업추진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19일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주민공람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연내 지구지정을 마무리하고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10월 중 설계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어 내년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실제 입주는 2025년경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독일 등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로 상부를 활용해 주택을 지은 독일의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유휴부지에 혁신적 건축물을 짓는 프랑스의 '리인벤터 파리' 같이 저이용 토지를 활용해 지역발전까지 이끌어내는 신개념 공공주택을 서울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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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 상상도. /사진제공=서울시 |
서울시가 지난해말 도심 주택공급 대책으로 발표한 '도로 위 아파트'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일부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주변 유휴부지와 함께 택지를 조성해서 이곳에 공공주택과 업무·상업시설을 갖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를 짓는다.
서울시와 사업대행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의 세부 계획을 5일 발표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주변을 포함한 약 7만5000㎡ 부지에 주거,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컴팩트시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 위 인공대지 조성, 신내역-신내3지구 잇는 공중보행교 설치= 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 위주로 공급하는 10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청신호) 단지와 공원, 보육시설 등 생활SOC, 일자리를 창출하는 업무·상업시설이 동시에 들어선다.
인공대지 곳곳에는 인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도시농업시설 및 여가활동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등을 배치한다.
또 현재 북부간선도로로 가로막힌 신내역과 신내3지구를 공중보행길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향후 개통 예정인 지하철 6호선 신내역, 면목선 경전철역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 사장은 "그동안 북부간선도로로 인해 고립된 신내IC 일대는 대중교통 중심 생활권으로 탈바꿈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공사는 건축 과정에서 우려되는 소음, 진동, 미세먼지 관련 대책도 제시했다.
우선 소음과 진동 문제를 고려해 터널 내에 흡읍판, 차량진동 차단장치 등을 설치하고 소음차폐형 구조를 적용키로 했다. 도로 위에 놓는 터널로 인한 환기 문제는 대기확산 시뮬레이션을 가동해 적정한 환기 및 정화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터널 내에 차량화재 등 사고에 대비한 첨단 방재 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기간 중 소음, 분진 등에 따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중 환경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일대 교통난을 고려해 공사기간 북부간선도로는 기존 차로 수를 유지하기로 했다.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 /사진제공=서울시 |
◇ 해당 부지 신내4지구 공공택지 지정, 2025년 입주 전망=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해당 부지 총 7만4675㎡를 공공주택지구(신내4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구간 500m 상부(2만3481㎡) 북부간선도로와 신내차량기지 사이 저층창고 부지(3만3519㎡) 도로 북측의 완충녹지 일부(1만7675㎡) 등이다. 전체 면적 중 국공유지 비중은 67%이며 나머지 33%는 별도 보상이 필요한 사유지로 파악된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환경교통 영향 평가 등 건축에 필요한 각종 심의를 통합으로 진행해서 사업추진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19일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주민공람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연내 지구지정을 마무리하고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10월 중 설계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어 내년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실제 입주는 2025년경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독일 등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로 상부를 활용해 주택을 지은 독일의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유휴부지에 혁신적 건축물을 짓는 프랑스의 '리인벤터 파리' 같이 저이용 토지를 활용해 지역발전까지 이끌어내는 신개념 공공주택을 서울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랑구 신내4 공공주택지구 개발 개요.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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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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