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판자촌 '성뒤마을' 개발.. 다음달 보상절차 착수한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이르면 다음달 성뒤마을 주민과 토지주 등을 대상으로 보상관련 주민설명회를 연다.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에 강남 개발로 밀려난 이주민이 정착한 판자촌이다. 면적이 13만7700㎡에 달하고 지난해 말 기준 인구 235명이 거주한다.
건축물의 90% 이상은 판잣집이나 석재상, 고물상 등 무허가다. 20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초구와 '글로벌타운'으로 개발을 시도하다가 무산됐고 현재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357가구 등 총 940가구 아파트 건설이 계획된 상태다.
SH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 추진계획과 보상문제에 대해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상금은 서울시가 추천하고 토지주 등의 동의를 받아 선정된 감정평가사가 감정해 정한다.
이주비의 경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원 수별 월평균 지출비 2개월분, 세입자는 4개월분을 지급한다. 이사비는 세대별 점유면적에 따라 산정한다.
주택 공급은 이주대책 기준일을 기점으로 이전에 취득한 경우 분양아파트, 이후 취득한 경우 임대아파트를 제공한다. 단 이주대책 기준일 3개월 전부터 거주한 사람만 대상이 된다.
성뒤마을 정비는 2022년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 보상 협의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먼저 보상작업을 진행 중인 인근 구룡마을은 분양아파트 특별공급이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요구하는 주민들 때문에 협의가 지연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입자나 토지주간 갈등이 있을 전망이지만 수십년간 낙후된 지역을 정비하는 사업인 만큼 지속적인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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