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집값 안정 우선? '용산·여의도' 개발 더 늦어진다
서울시 2019년 도시재생·건축 용역계획 공개
발주 계획은 미정 "부동산 상황 보고 판단할 것"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시가 올해 발주를 추진하는 용산·여의도 일대 용역사업이 최대 2021년 3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동산 안정이 우선이라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용역 발주 시기도 불확실하다. 일대 개발이 더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용산·여의도 일대 추진하는 발주 용역은 총 7개다.
도시재생실에선 Δ용산전자상가 일대 유휴지 활용 기획계획 수립 Δ용산전자상가 일대 도심산업 생태계구축 실행계획 수립 Δ용산전자 상상가 운영 용역을 진행한다. 도시계획국에선 Δ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 Δ용산정비창(용산국제신중심)개발사업 구상 Δ용산공원 주변지역 도시관리 기본계획 수립 Δ화곡·이수·이촌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준비한다.
도시계획국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박 시장이 보류를 선언한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과 연관이 깊다. 박 시장이 지난해 직접 용산·여의도 개발을 언급하자 서울 집값은 비이상적으로 상승했다. 그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택시장이 이상과열 조짐이 있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마스터플랜 발표를 보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서울시는 용역 계획을 밝혔지만 발주 시기에 대해선 확답하지 못했다.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할 수 없어서다. 이는 박 시장의 부동산 관점과도 같다. 그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용산·여의도 개발 보류 조치는 변함이 없다"며 "부동산 가격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은 큰 틀의 내용은 마무리됐다. 박 시장의 발표만 남겨둔 상태다. 업계에선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은 임기 내에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하고 있다. 내년 총선도 변수다. 서울 표심을 잡기 위해 구체적인 움직임은 필요하다.
문제는 집값 안정화의 기준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1주 연속 서울 집값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박 시장은 '시기상조'를 고수하고 있어서다.
현지에선 마스터플랜 발표 보류로 여의도 일대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연구용역도 시장 안정화라는 목적으로 지연된다면 추가로 사업 기간이 필요한 셈이다. 서울시가 발주하는 '용산공원 주변 지역 도시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계획대로라면 2021년 3월에 마무리된다. '용산정비창(용산국제신중심) 개발사업 구상'은 2021년 2월에 끝난다. 박 시장의 결단이 없다면 용역 마무리 시기는 확답할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여의도 일대는 관심사가 높은 지역"이라며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고 용역 발주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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