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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만 40억...나인원 한남에 부자들 몰린 이유는

보증금만 40억...나인원 한남에 부자들 몰린 이유는


헤럴드경제

나인원한남 조감도



임대후 분양, 시세차익 기대

보유세 없고, 장기보유 혜택

비싸도 큰 초고가 수요 확인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최고 분양가가 48억원에 달하는 ‘나인원 한남’의 청약경쟁률이 5.5대 1을 기록하면서 부자들의 초고가 주택에 대한 강한 수요가 새삼 확인됐다.

3일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에 따르면 지난 2일 인터넷 청약 결과 341가구 모집에 188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5대 1을 기록했다. 주택형별 구체적인 경쟁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 주택형이 청약을 마감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75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였던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지난해 기록(2.1대 1)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인기 요인은 임차후 분양전환 방식으로 풀이된다. 나인원 한남은 분양가 산정을 놓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4년 임대후 분양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임차인은 우선분양전환 자격을 갖는다. 분양전환 가격은 내년 11월 입주 시점에 감정평가로 결정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지만 사실상 내년 분양계약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임차인은 4년간 보유세 등 직접보유에 따른 세금으로부터 자유로운 동시에 이 기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분양가 산정을 놓고 임차인과 진통이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으며, 임차기간은 보유기간에 따른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는 한남대로 맞은편에 있는 한남더힐이 지난 2009년 임차인 모집 당시 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2008년에 선보인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 포레’는 청약 순위내 81%가 미달된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에선 초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원갑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나인원 한남은 입지가 뛰어나다”며 “‘그들만의 리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걸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경우 전반적으로 작은 면적은 마감에 성공하고 큰 면적으로 갈수록 미달을 기록했지만 정작 분양가가 62억원으로 가장 높았던 펜트하우스 전용 273㎡는 1가구 모집에 6명이 몰렸다. 분양가가 60억원인 264㎡도 2순위까지 가긴 했지만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4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의 거래량은 2013년 연간 12건에서 지난해 10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나인원한남은 부적격자 판별을 거쳐 오는 5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하고 9~11일 계약을 진행한다. 동ㆍ호수 추첨 결과 일부 계약포기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의 높은 관심이 확인된 만큼 계약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시행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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