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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층? 꼭대기거나 1층이거나

로열층? 꼭대기거나 1층이거나 [이젠 로열층도 '양극화'시대] -하늘과 가까울수록 매매·분양가 높아 수요자 대다수 조망권 좋은 고층을 선호… 반포자이 85㎡ 25층, 4층보다 1억 비싸 '구름위의 집' 펜트하우스 인기도 상승세 -테라스하우스에선 1층이 왕 텃밭 등 활용 가능한 서비스 면적 제공… 비슷한 면적 아파트보다 2억 더 나가

조선비즈

 

아파트 같은 동(棟)도 집마다 가격이 다른 게 상식이다. 수요자들이 선호하고 집값도 강세인 층을 흔히 '로열층'이라고 한다. 기존 아파트를 사고팔 때,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로열층 가구엔 '웃돈'이 붙기 마련이다. 과거 로열층 아파트는 '중간보다 조금 높은 층'을 가리켰다. 예를 들어 15층짜리 아파트는 8~12층 정도를 로열층으로 취급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김광석 이사는 "저층부는 사생활 침해나 보안 등의 문제로 꺼리는 사람이 많았고, 꼭대기 층은 여름에 덥고 겨울엔 난방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인기가 없었다"고 했다. 이제는 '로열층 양극화' 시대이다. 아주 높거나 아예 낮은 층이 인기다. 일반적으로 높을수록 로열층 대접을 받고 집값도 비싸지만, 평면 설계의 발전과 새로운 주거 트렌드 확산으로 1층이 로열층인 단지도 있다.

 

 

◇높을수록 비싼 집, 꼭대기가 로열층


요즘 아파트 시장에선 고층 조망권이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다수 수요자가 높은 층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예 꼭대기 층을 펜트하우스로 구성하는 단지도 많다. 고층 선호 추세는 아파트 가격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 85㎡는 4층 매물이 12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같은 달 거래된 25층은 13억9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비싸게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레이크팰리스' 전용 116㎡도 21층은 12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층은 실거래 가격이 9억9500만원에 그쳤다.

분양가도 마찬가지이다. 지난달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에 공급한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 전용 99㎡은 층수에 따라 분양가가 6단계로 구분됐다. 30~34층이 3억580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1층은 3억600만원으로 최고층보다 5000만원 이상 저렴했다.

분양 시장에서도 펜트하우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한 '킨텍스 꿈에 그린'은 평균 2.8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는데, 단지에서 가장 높은 49층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152㎡ 펜트하우스가 8.5대1의 경쟁률로 최고 인기였다. 작년 10월 GS건설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위례자이' 전용 134㎡ 펜트하우스는 4가구 모집에 1478명이 몰려 3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테라스하우스는 1층에 수요 몰려

일반적으로 수요자들이 꺼리는 1층 아파트가 로열층으로 취급받는 단지도 있다. 1층 가구에 널찍한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는 '테라스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3월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청라파크자이더테라스'는 전용 76㎡ 1층이 3억2000만원으로 테라스가 없는 층보다 2000만원 정도 비쌌다. 청약 당첨된 나모(41)씨는 "세 아이가 테라스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겠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청약 신청을 했다"면서 "중개업소에서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라'고 권유하지만 완공 후 입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의 테라스하우스 '에일린의뜰'은 비슷한 면적의 인근 '자연앤자이3단지' 아파트보다 2억원 정도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고층일수록 비싼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 전문가는 "임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가격이 저렴한 저층 오피스텔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상가 로열층은 단연 1층이다. 보행자의 눈에 잘 띄고, 유동 인구 흡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도건설이 3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카림애비뉴 김포' 상가는 1층 점포 가격이 2층보다 두 배 이상 비쌌다.

◇"로열층만 믿고 투자하면 낭패"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로열층 아파트라고 무조건 시세가 높고, 거래가 잘 되는 것이 아닌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초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부산 해운대에서는 지역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중간 층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30층보다 더 높은 집에서는 하늘만 보여 싫증이 난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에 소형 아파트로 월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사이에서는 고층보다 1~2층 가구가 더 인기가 높다. 학원이나 어린이집 용도로 쓰려는 수요가 많고, 층간 소음 스트레스가 싫어 일부러 1층 집만 찾는 학부모도 많기 때문이다. 조망권보다 역세권과 편의 시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강에 가깝고 조망권이 좋은 집보다 지하철 역이나 상가 이용이 편리한 집이 1억원 이상 비싼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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